인천 국가철새연구센터 개관 또 지연

      2018.12.11 10:38   수정 : 2018.12.11 10:38기사원문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 건립 중인 국가철새연구센터의 개관이 시공업체 간 갈등으로 올해도 무산됐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지난해 개관 예정이었으나 시공업체 간 갈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며 개관이 올 하반기로 미뤄졌으나 결국 무산됐다.

국가철새연구센터의 공사는 건립 초반부터 자재운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 5월 시공업체 간 갈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시공업체 간 갈등은 공사대금 지급에 대한 원도급업체와 하도급업체 간 입장차이로 시작됐으며, 원도급업체는 올해 3월 하도급업체에 ‘공사대금을 이미 지급했다’는 의미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반면 하도급업체는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 국가철새연구센터 외관에 ‘유치권 행사중’ 현수막을 설치하고 사무실을 점유하고 있다.

국가철새연구센터는 공사기간을 모두 3번이나 연장했다. 당초 계획은 2015년 12월 21일에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6월 완료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잦은 선박 결항으로 자재 운반에 어려움을 겪어 공사 기간을 지난해 8월로 1차 연장하고, 동절기 공사 중지 이유에 따라 다시 지난해 9월 28일자로 또다시 기간을 늘렸다.


2차 연장 때도 공사를 완료하지 못한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지난해 10월 27일까지 공사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두고 기간을 연장했으나 이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국립생물자원관은 “2017년 10월 28일부터 공사를 완료하는 일자까지 원도급업체에 지체상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철새연구센터는 공사를 아직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며,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운영 준비기간이 필요해 내년 3~4월경에 개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철새연구센터는 환경부 소속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이 개관을 준비 중에 있으며, 철새 연구와 AI(조류인플루엔자)대응을 위한 국가주도형 전문기관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의원(자유한국당)은 “시공업체 간 갈등으로 공사기간이 연기되는 동안 국립생물자원관이 손 놓고 있었다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센터가 개관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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