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말레이, ‘빗속 혈투‘ 예고... 박항서호의 필승 전략은?

      2018.12.11 10:54   수정 : 2018.12.11 10:54기사원문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어게인 2008‘을 방향 첫 경기가 오늘(11일) 열린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감독 박항서)은 이날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을 펼친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0일 경기를 앞둔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8만 명의 홈 팬들의 압박을 받고 있는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준비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말레이시아는 그룹 무대에서 베트남과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말레이시아는 올해 AFF 스즈키 컵에서 가장 기술적인 힘을 가진 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최근 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이 대회에서 10년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릴 절호의 찬스다. 베트남은 역대 아세안 축구 선수권 대회(AFF)에서 전 대회인 11회를 참가해 2008년 우승, 1998년 준우승을 기록하며 승점 99점으로 태국에 이어 두 번째 동남아 축구 강국이다. 특히 2008년 베트남은 조별예선에서 말레이시아를 3-2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고, 결국 그해 태국을 꺾고 우승했다.



분위기도 좋다. 베트남은 현재 A매치 무패 행진 중이다. 지난 2016년 12월 스즈키컵 준결승전에서 패한 이후 14차례 A매치를 치러 7승7무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스즈키컵에서도 결승에 오르는 동안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치며 6경기에서 5승1무로 거침없이 질주했다. 조별리그에서 6골을 넣는 동안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결국 ‘박항서 매직’은 단단한 조직력이 만들어낸 철벽같은 수비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변수로 꼽히는 점은 빗속 경기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쿠알라룸푸르에는 강수확률 60%, 습도 83%에 이를 만큼 비 예보가 내리진 상태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10일 비가 오는 부킷 잘릴 경기장에서 현지 적응을 하는 최종 리허설을 가졌다. 이날 훈련에는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Van Toan선수가 복귀해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베트남 현지 언론 ‘ZING‘은 “현재 박 감독과 대표팀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10년 만에 AFF컵을 정복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결승에 오른 베트남-말레이시아는 1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까지 치른 후 우승 여부를 결정한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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