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이나 하라고? 더 악화된 제주도 고용시장
2018.12.12 11:37
수정 : 2018.12.12 11:38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고용사정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반등의 기미는커녕 고용과 양과 질, 거의 모든 지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12일 발표한 '2018년 11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은 69.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38만300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남자는 20만9000명으로 3000명(1.6%) 증가한데 반해, 여자는 17만4000명으로 3000명(-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2.0%로 0.5%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8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4000명으로 1000명(14.3%) 감소한데 반해, 여자는 4000명으로 3000명(138.9%)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도 크게 늘어났다. 비임금 근로자란 자영업자와, 자영업체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가족종사자들을 일컫는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를 보면, 비임금근로자가 13만 4000명, 임금근로자가 24만 4000명으로 나타났다.
비임금 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10만7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000명(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돈을 받지 않고 가족 일을 도와주는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7000명으로 7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가 이처럼 계속 늘고 있는 것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정책과 제도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000명(-2.7%) 줄었으며, 일용근로자는 4000명(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업별 취업자 동향을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농림어업은 9000명(15.5%),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1000명(3.6%)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공업은 3000명(-20.0%), 건설업은 2000명(-6.2%),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5000명(-3.3%)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