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수소차 투자에 '들썩'...정치주도 '여전'
2018.12.15 12:05
수정 : 2018.12.15 12:05기사원문
이번주(10∼14일) 주식시장은 현대차그룹이 '수소차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수소 관련주가 급등했다.
또 세계적인 투자 대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가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는 소식에 대북주가 힘을 얻었으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자 보해양조 등 정치 관련주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현대차는 한 주간 4.95% 오르면서 뚜렷한 우상향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주가는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양산 등 '수소경제'를 위해 7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했다. 계열사인 기아차도 5.0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9.94%), 현대위아(9.02%), 현대글로비스(6.14%) 등도 모두 올랐다.
수소차 부품사 및 수소가스 생산업체 등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세원은 12일 장중 18% 이상 상승하면서 당일 종가가 전날보다 5.91% 오른 2330원에 거래됐다. 13일에도 주가는 장중 최대 15.24% 상승했다. 세원은 수소전기차 공조시스템 개발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풍국주정도 10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번 주에만 50.27% 급등했다. 내년 수소차 예산 확대에 따른 시장 확대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풍국주정은 수소가스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상장사"라며 "내년 수소차 예산 확대로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남북경협 테마도 로저스홀딩스 짐 로저스 회장이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는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아난티의 주가는 14일에만 17.62% 오른 1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북교류 관련주인 태광산업은 한 주간 5.49% 오르며 140만원선을 회복했고, 인디에프도 최근 2거래일 연속 6% 이상 올랐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악재로 코스피 지수가 2070선 이하로 떨어지자 정치 테마주에 다시 매수세가 몰린 한주였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차기 대선후보로 유시민 이사장을 지목하자 보해양조는 14일에만 18.13% 급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보해양조는 유 이사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며 선거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했다.
진양화학도 12일 전날보다 7.57% 오른 5540원에 거래되는 등 다시 급등세다. 이 회사는 진양홀딩스 양준영 이사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심을 끌었다. 진양화학은 지난 10월 22일 공시를 통해 "당사의 사업 및 양준영 이사는 오세훈 전 시장과 과거 및 현재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린다"고 밝힌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