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거목' 윤형근 작품 베니스에서 본다

      2018.12.16 17:44   수정 : 2018.12.16 17:44기사원문

한국 단색화의 거목 윤형근(1928~2007)의 회고전을 내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도 현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윤형근'전을 내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인 5월부터 11월에 순회 전시하기로 이탈리아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과 지난 11일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포르투니 미술관은 베니스의 대표적인 시립미술관으로 저명한 디자이너였던 마리아노 포르투니의 사후 그가 사용하던 스튜디오가 베니스시에 기증됨으로써 1975년 개관된 미술관이다.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직관'이라는 주제의 전시를 열어 꼭 방문해야 할 미술관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번 윤형근전은 그간 주제 중심의 전시를 진행해왔던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비엔날레 기간 중 열리는 첫번째 작가 개인전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 순회는 포르투니 미술관장인 다니엘라 페레티가 지난 8월 4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윤형근'전의 개막식에 참석해 직접 전시를 관람한 후 바르토메우 마리 전 국립현대미술관장과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릴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의 내용과 작품을 기반으로 하되 유럽에 소장돼 있는 윤형근의 작품 일부가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윤형근전은 당초 16일까지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베니스 순회전 개최 협약을 계기로 내년 2월 6일까지 연장됐다.


박위진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이번 순회전이 작가 윤형근에 대한 조명과 동시에 한국 현대미술의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외국에 알리는 특별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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