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지급여력비율 8.4%p 상승

      2018.12.16 17:46   수정 : 2018.12.31 18: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9월 말 기준 각종 위험에 대비한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이 261.9%로 상승했다. 하지만 생명보험사 중에선 DB생명, 손해보험사 중에는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이 가장 낮았다. 특히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요구를 받은 MG손보는 유일하게 100%를 밑돌았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261.9%로, 6월 말 253.5%에 비해 8.4%포인트 상승했다. RBC비율은 보험사들의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 비율이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이 기간 생보사는 263.3%에서 272%로 8.7%포인트, 손보사는 234.8%에서 242.8%로 8%포인트 RBC비율이 각각 상승했다. 생보사는 푸르덴셜생명의 RBC비율이 471%로 가장 높았으며, 오렌지라이프(438.1%), BNP파리바카디프생명(351.5%)이 뒤를 이었다.
3대 대형 생보사는 삼성생명(316.6%), 교보생명(292%), 한화생명(221.6%) 순으로 높았다. 9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푸본현대생명의 RBC비율은 147.7%에서 258.7%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DB생명의 RBC비율은 169%로 가장 낮았고 DGB생명(179.3%), 흥국생명(189.5%), 하나생명(191.8%)은 200%를 밑돌아 주의가 요구됐다.

종합 손보사는 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RBC비율이 337.6%로 가장 높았다. 10개 종합 손보사 중 300%를 웃도는 곳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그 뒤를 이어 현대해상(211.5%), DB손해보험(206.7%), 메리츠화재(200.5%) 순이다.

반면 MG손보의 RBC비율은 86.5%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RBC비율이 100%를 밑도는 보험사는 MG손보 1곳 뿐이다.
MG손보는 지난 5월 1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후 9월 말까지 RBC비율이 100%를 상회할 수 있는 수준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겠다는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10월 15일 경영개선 요구를 받았다. 아울러 흥국화재(154.7%), 롯데손해보험(157.6%)은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겨우 넘겼으며 NH농협손해보험(177.5%), KB손해보험(186.4%), 한화손해보험(195.9%)은 200%에 미치지 못했다.


이준교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향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 확충과 위기상황 분석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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