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 늘어나 북미·유럽도 눈길

      2018.12.16 18:13   수정 : 2018.12.16 19:51기사원문
항공사들의 노선 차별화 경쟁으로 해외여행의 선택지가 대거 확대되고 있다. 신기종 투입으로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북미 등 전방위로 틈새지역 직항노선을 앞다퉈 늘리면서 내년에 여행객들이 몰리는 인기 노선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 단 한번에 갈 수 없었던 지역에 잇따라 하늘길이 열린 만큼 항공사간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려는 경쟁열기 역시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자그레브 내년 4월 취항

16일 항공사들은 새해에 주목받을 인기 국제노선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인천~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 내년 4월 취항을 앞둔 인천~미국 보스턴 노선을 꼽았다. 자그레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로마 황제의 궁전이 있는 스플리트, 해안성채도시인 트로기르 등 중세 유럽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인기 관광 명소이다. 지난 9월 취항한 이후 탑승률은 80%를 넘어섰다. 탑승객도 지난달에 5000명을 돌파하는 등 매달 증가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보스턴은 미술관 및 화이트 마운틴 국립공원 등 관광자원이 풍부해 관광 수요가 급성장한 지역중 하나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인천~미국 시애틀 노선을 내세웠다. 지난 8월 직항노선을 띄운 바르셀로나 노선은 상당히 높은 예약률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예약률만해도 무려 98%에 이른다. 그만큼 찾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어 내년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시애틀 노선은 지난 8월 투입 항공기를 보잉 B777에서 에어버스 A350으로 교체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적사 단독노선으로 운영중인 인천~마쓰야마 노선을 제시했다. 지난달까지 평균 탑승률은 80%대 후반으로 꽤 높은 수준이다. 일본 온천마을의 고유성을 간직한 마쓰야마는 최근 여행트렌드인 소도시 콘셉트와 부합돼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필리핀 클락·팔라완 급부상

이스타항공이 주목한 노선은 지난 10월 신규취항한 인천~필리핀 팔라완 노선이다. 이스타항공 단독 직항노선이다. 팔라완은 필리핀의 마지막 낙원이라고 불리며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즐길거리로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신규 항공기를 투입한 인천~보라카이 노선을 꼽았다. 지난달 재개장한 보라카이는 관광객이 주로 몰리는 센터 지역중심으로 호텔 등 인프라가 100% 가까이 복구됐다. 세상의 마지막 남은 천국으로 불리는 화이트 비치 해변 등으로 이달을 기점으로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1일 신규취항하는 인천~필리핀 클락 노선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클락은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골프와 각종 해양 스포츠로 유명한 필리핀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한파가 찾아온 한국의 날씨와는 정반대로 경쟁 항공사의 겨울철 예약률은 보통 90%를 넘는다.

진에어는 인천~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에어부산은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꼽았다.
조호르바루는 아시아 최초로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개장된 곳으로 골프, 모스크, 왕궁, 쇼핑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춰 신흥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1월4일부터 29일까지 주 2회의 싱가포르 노선 부정기편을 운영한 후 내년 초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배분에 참여할 예정이다.
운수권을 따내면 내녀 하반기에 운항거리 6400㎞에 달하는 '에어버스 321네오 LR' 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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