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연애분위기 유지? 미혼女 10명중 3명 "밀당 유지해야"

      2018.12.17 08:31   수정 : 2018.12.17 08:31기사원문

‘결혼은 사랑의 무덤’이라는 속설이 있다. 결혼을 앞둔 미혼들은 결혼을 한 후 부부간에 어떻게 해야 연애시절때의 분위기를 최대한 연장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
결혼 후 연애시절때의 분위기를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 미혼남성은 ‘서로 품위를 유지해야’ 하고, 여성은 ‘(결혼하기 전처럼) 밀당(서로 밀고 당기기)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0일 ∼ 15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04명(남녀 각 25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후 부부간에 연애시절때의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1.0%가 ‘품위 유지’로 답했고, 여성은 3명 중 한명 꼴인 32.9%가 ‘밀당 유지’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매너 유지’(24.6%) - ‘밀당 유지’(20.2%) - ‘혼인신고를 미룸’(14.7%) 등의 순이고, 여성은 밀당 유지 다음으로 ‘자녀출산을 미룸’(27.0%) - ‘매너 유지’(22.6%) - ‘혼인신고를 미룸’(10.7%)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 및 명품커플 위원장은 “남성은 결혼을 해도 배우자가 옷차림이나 치장은 물론 언행에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해줄 것을 희망한다”라며 “한편 여성은 결혼을 한 후에도 부부간에 너무 무절제하게 생활하게 되면 신혼 기분이 빨리 사라지게 되므로 어느 정도 밀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은 사랑의 무덤’이라는 속설이 있는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에 대해서도 남녀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소유욕이 충족됐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34.1%로서 가장 앞섰고, 그 뒤로 ‘신비감 감소’(25.0%)와 ‘단점 발견’(20.6%), 그리고 ‘긴장감 저하’(13.9%)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여성은 34.9%의 응답자가 선택한 ‘단점 발견’이 첫손에 꼽혔고, ‘관심사의 이동’(26.2%), ‘신비감 감소’(20.6%) 및 ‘소유욕 충족’(12.3%)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 겸 명품커플 선임위원은 “남성의 경우 연애때는 상대를 배우자로 차지하기 위해 부단하게 관심을 기울이나 결혼으로 그 목적이 충족되면 열정도 식게 된다는 인식”이고 “여성은 연애때는 상대가 긴장감을 가지고 대하기 때문에 단점이 크게 노출되지 않으나 결혼 후에는 평소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눈에 거슬리는 사항도 많아 사랑의 감정이 식게 된다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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