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국당 21명 당협위원장 배제…그게 혁신인가?"

      2018.12.17 11:01   수정 : 2018.12.17 11:01기사원문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숫자 부풀리기'라며 냉소했다.

하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을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 21명 지역위원장 배제는 내부 혁신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21명 중 열댓 명은 불출마 선언을 했거나 유죄로 출마하기 어려운 사람들. 지역위원장 스스로 신청 안 해 배제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을 숫자 부풀리기 위해 재활용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역위원장 배제 의미도 의심스럽다.

현 조강특위가 공천배제 권한은 없지만 권고는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대상자들이 향후 공천 배제 대상인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개혁대상이라면 당직도 박탈하고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배제해야 하는데 명확한 언급이 없다"며 "이번에 배제된 위원장이 당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지역을 옮겨서 위원장 된다면 그게 혁신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배제 대상에 친박과 복당파를 같이 포함시킨건 국민들에게 어떤 혁신의 메시지를 보내는 건지 혼란스럽다"며 "빨간불인지 파란불인지 정체가 모호하며 혁신과 거리가 있다. 혁신 없이 어정쩡하게 봉합해 계속 가겠다는거걸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은 지난 15일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고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교체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역 의원 21명 중에는 비박계 좌장격인 6선의 김무성 의원, 친박계 핵심 4선의 최경환 의원, 조강특위 위원장을 맡은 3선의 김용태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원유철, 이우현, 김재원, 엄용수, 이종구, 이은재, 김정훈, 곽상도, 정종섭, 홍일표, 윤상현, 홍문종, 권성동, 홍문표, 이완영, 윤상직, 황영철, 이군현 의원 등도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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