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발 애플 악재, 삼성의 중국시장 재도전 기회 되나

      2018.12.17 14:49   수정 : 2018.12.17 14:49기사원문


퀄컴발 애플 악재로 중국 시장의 판도가 바뀔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법원은 지난달 30일 아이폰X을 포함한 7개 기종에 판매금지 예비판정을 내렸다. 아이폰이 특허를 침해했다는 퀄컴의 주장을 인용해서다.



■아이폰 X까지 7개 구형폰 판매금지
중국 푸젠성 푸저우 법원은 예비판정에 따라 아이폰 6S와 6S Plus, 7, 7 Plus, 8, 8 Plus, X 등 7개 기종을 중국에서 팔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애플이 2건의 퀄컴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10일 법원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퀄컴이 문제삼은 특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진 편집기술, 터치스크린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관리 등 2가지다.

중국 법원 판정 후 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형 폰에 적용된 iOS 11버전을 업그레이드하면 특허침해 소지를 해결할 수 있단 얘기다. 현재 중국 법원은 iOS 12버전을 쓰는 아이폰 XS와 XS맥스, XR 등에는 판매금지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애플인사이드측은 중국 내에서 판매금지된 아이폰 구형 모델의 비중이 20~5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애플측은 퀄컴의 특허침해 주장에 대해 “두개 특허중 1가지 특허는 미국 내에서 무효화된 것이고 나머지 1가지는 실제로 쓰인적이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A8S로 재도전 속도
애플의 악재가 삼성에는 중국 시장 파이를 키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7%로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점유율 평균치(2.1%)보다도 하락한 수준이다. 현지 생산지였던 톈진 공장도 올 연말까지만 운영하고 있다.

다만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공개한 중저가폰 ‘갤럭시 A8s’로 내년초까지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관건이다. A8s는 갤럭시 브랜드 모델중 최초로 ‘인피니티 - 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면 풀스크린 화면에 카메라홀만을 배치했고, 이어폰 잭은 과감히 제거해 무선이어폰만 쓰도록 만든 제품이다.
베이징에서 출시한 후 출시국 확대를 고려중이다. 여성들을 위한 A8sFE(Female) 버전도 추가 출시 예정이다.
권계현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 등과 본격 경쟁을 펼칠 것”이라며 “갤럭시 A8s는 어떤 업체나 어떤 브랜드와도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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