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IPK, 공동 연구협력으로 결핵, 슈퍼박테리아 해법 모색

      2018.12.17 14:19   수정 : 2018.12.17 14:19기사원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류왕식)는 17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감염병 분야 중 결핵,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에 초점을 맞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지난 4일 체결된 감염병 연구 및 신약 개발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구체화하고,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와 결핵 분야 공동연구사업을 도출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단계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양 기관은 내년부터 결핵 및 슈퍼박테리아와 관련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결핵은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인 약 20억 명이 체내에 결핵균을 보유한 잠복감염상태로 추정되고 있으며, 약 18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해 감염성 질환 중 독감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질환에 이어서 두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이다.

또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는 2014년 12월 영국에서 발간한 ‘항생제 내성 미생물에 대한 리뷰’에 따르면,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 확산에 따라 매년 1,000만명이 사망해, 암 사망자 820만명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 기관은 감염병 분야의 핵심이슈인 결핵과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가·사회적 현안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 수요에 부응하는 R&D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결핵 분야의 경우에는 내년부터 공동 연구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생명공학연구원-한국파스퇴르연구소(IPK) 연구협력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큰 보건문제인 다제내성 결핵과 국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원인균을 포함한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두 기관간 연구자 수준에서의 국가 슈퍼박테리아 해결을 위한 연구 논의가 있었다.

먼저 IPK의 결핵연구 팀장 빈센트 들롬(Vincent Delome) 박사가 현재 미국 임상2상 승인을 받은 결핵 신약인 Q203의 개발을 이끈 IPK 신약개발 플랫폼을 설명하고 생명硏이 보유한 유전체와 특화된 기전연구 플랫폼과 결합해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결핵의 효과적인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연구 협력을 논의했다.


두 번째로 ‘항생제 내성: 이해에서 극복까지’라는 제목으로 IPK의 장수진 박사는 기존 항생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해 새로운 치료제개발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WHO에서 지정한 슈퍼박테리아에 초점을 두어 IPK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성기작 및 신규 치료제 개발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생명硏 감염병연구센터의 류충민 박사가 ‘생명硏 슈퍼박테리아 연구현황과 국가 슈퍼박테리아 제어 방향’ 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하여 양기관간 연구협력 의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생명硏 김장성 원장은“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2015년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결핵에 대한 R&D 연구협력은 국민의 보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감염병 이슈이고, 슈퍼박테리아의 경우 현재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국민의 사회적 요구에 대해 양 기관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연구협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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