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운용역 사관학교 하이자산운용

      2018.12.18 08:45   수정 : 2018.12.18 08:45기사원문

하이자산운용이 연기금 운용역들의 요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를 거친 임원급들이 주요 연기금의 큰손으로 잇달아 선임됐기 때문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신임 주식운용실장에 이석원 하이자산운용 CIO를 내정하고 현재 최종 인사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 달 중 정식 임명 절차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신임 주식운용실장에 선임된 이석원 CIO는 베테랑 펀드매니저로 23년간 자본시장에 몸 담아왔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6년 장은투자신탁운용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을 거쳐 2011년부터 현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맡고 있다.

국민연금은 7월 말 현재 전체 자산 643조4000억원의 19.1%인 123조1000억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때문에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은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CIO에 이어 ‘자본시장 부총리’로도 불린다.
12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집행하며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해서다.

앞서 2008년 당시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하이자산운용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유승록 전 대표도 하이운용에서 물러난 이후 2012년 공무원연금 CIO로 자리를 옮겨 이목을 모았다.
업계 베테랑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유 전 대표는 하이자산운용 CEO 부임 직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주식운용팀장도 거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부터 하이자산운용 수장을 맡고 있는 최영권 대표도 공무원연금 CIO출신이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하이자산운용에서 자본시장 큰 손들이 잇따라 배출해 여의도에서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안정적인 투자 철학과 부침 없는 성과로 연기금들의 운용 스타일에 부합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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