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100일 안보지원사, '본립도생'으로 환골탈태中

      2018.12.18 09:28   수정 : 2018.12.18 09:28기사원문
옛 국군기무사령부를 대체해 출범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창설 100일을 맞아 부대가·엠블럼 등 공개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환골탈태의 각오를 밝히기 위해서다.

안보사는 17일 국방부 기자단을 경기도 과천에 있는 사령부로 초청해 창설 100일 기념 설명회를 갖고 새 부대의 업무자세, 새 각오 등을 소상히 밝혔다.



남영신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은 "창설 이후 100일의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하면 안보지원사가 올바른 길을 걸어갈 것인가를 고민했다"면서 "더 이상 국민을 배신하지 않는, 신뢰받는 군 정보·수사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보지원사는 그동안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정치개입' '민간사찰' '특권의식'을 '안보지원사 부대원들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3불(不)'로 명시하고 업무지침에도 반영, 위반자를 가려내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명문화했다.
기무사 해체의 교훈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다.

남 사령관은 부대훈(訓)으로 본인의 소신인 '본립도생'으로 정했다. '기본이 바로 서면 길 또한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의미인 이 말의 출전은 논어로, 앞으로 과거의 오욕을 씻고 국가안보 수호의 제1선에 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동안의 변화를 시청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안보지원사는 기무사의 것을 버리고 부대의 상징동물, 엠블럼과 부대가도 새롭게 정했다.

부대의 상징동물은 솔개로 정해졌다. 부대 관계자는 "솔개는 환골탈태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70년 이상 장수하는 새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기무사의 과거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길을 가야하는 안보지원사의 도전을 표현하기 위한 설정이다.

엠블럼은 부대 상징동물인 솔개를 가운데에 배치하고 배경으로는 태극무늬, 음영으로 지구본을 넣어 세계 일류 정보수사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또 솔개 뒤에 네트워크 순환하는 정보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새로운 부대가의 작곡은 국방부 군악대장을 역임한 김호석 경기대 전자디지털음악과 교수가 맡았다.
작사는 국군 전 장병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고 '충성의 일념, 힘차게 기상하는 솔개의 기상' 등이 담겼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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