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2년전 수준으로 회귀
2018.12.18 15:03
수정 : 2018.12.18 15:03기사원문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03개를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을 조사한 결과, 2019년 SBHI는 올해 전망지수 대비 9.5포인트 하락한 83.2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제조업은 올해 전망대비 8.4포인트 하락한 83.7, 비제조업은 올해 전망대비 10.2포인트 하락한 82.9를 기록해 1년 전 경기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했다. 올해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경기부진과 급격한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내년 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인들은 2019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2.5%로 전망했다. 이는 IMF(2.7%), 무디스(2.3%), 한국은행(2.7%) 등 국내외 기관의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산술평균(2.57%)한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해 '나빠질 것이다'(39.0%) 응답이 '좋아질 것이다'(6.6%) 응답보다 5.9배 많았다.
국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그 요인(복수 응답)으로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6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업규제 및 기업부담 가중정책'(63.0%), '미중 무역전쟁 영향'(29.5%)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내수활성화 정책'(66.0%), '노동현안제도화 속도조절'(47.0%), '운영자금 등 적극적 금융세제지원'(44.5%), '중소기업 인력수급난 해소'(18.0%), '금리 및 환율안정'(17.9%) 등이 꼽혔다.
2019년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전망한 사자성어에는 '중석몰촉(中石沒鏃)'이 제시됐다. 중석몰촉은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2019년 경영환경을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표명으로 판단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근로시간 단축 적용, 미중 무역전쟁 등 위기가 있지만 중소기업인들은 위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의 혁신 활동을 독려하고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