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靑특감반원 접대 의혹' 골프장 8곳 압수수색

      2018.12.18 16:10   수정 : 2018.12.18 16:11기사원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골프 향응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날 김 수사관이 자주 들린 것으로 알려진 골프장 7∼8곳 압수수색을 벌였다.

그는 청와대 자체 감찰에서 평소 알고 지낸 민간 업자가 비용을 대신 지불해 골프를 쳤으며, 청와대의 다른 특감반 직원 일부도 부적절한 골프 회동에 동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검 감찰에서 김 수사관의 진술이 일부 바뀌고, 함께 골프를 쳤다는 업자와 직원들과도 주장이 일치하지 않아 검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해 왔다.

이날 압수수색으로 라운딩 기록, 비용 결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검찰은 당시 김 수사관이 누구와 어떤 경위에서 골프를 쳤으며, 이 과정에 부정한 청탁과 향응 제공 등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수사관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하다가 지난 14일 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사실상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밖에 그는 경찰청에 지인이 연루된 공무원 뇌물사건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자신의 감찰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승진이동을 하기 위해 공개모집에 응모했다는 등의 의혹도 있다.


검찰은 김 수사관에게 직권남용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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