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NASA와 아시아 물자원 관리 나선다

      2018.12.18 17:01   수정 : 2018.12.18 17:01기사원문


한국수자원공사가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와 손잡고 수자원 관리에 나선다. 나사와의 협력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물 관련 기본 정보도 수자원공사가 갖게 돼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9일 대전 본사에서 나사와 '물관리 및 수재해 분야 위성활용 기술 공동개발' 이행각서를 체결한다.



이번 이행각서 체결은 2016년 한미우주협력협정 후속조치의 첫 성과다. 한미우주협력협정은 한국과 미국이 평화의 목적으로 항공 및 대기권과 외기권의 탐사와 이용에서 협력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시행됐다.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수자원공사, 기상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이 한국측 이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미국에서는 나사와 해양대기청, 지질조사국 등이 이행기관으로 참여해 한국측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수자원공사와 나사는 50억원을 투입해 '한국형 리스'를 공동 개발한다. 리스란 전 세계 위성을 활용해 기후변화와 수자원, 지표면과의 상호 작용 등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2020년까지 구축해 실전 투입된다.

황의호 수공 책임연구원은 "리스는 오픈 플랫폼으로 물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나사는 인공위성 뿐 아니라 물 관련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공은 '한국형 리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위성 기반 수재해 감시 및 평가 예측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전 지구적 규모의 물순환 관측과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한반도의 경우 1㎞ 단위, 아시아 지역은 10㎞ 단위로 토양수분과 가뭄지수 등 각종 수자원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또 한반도와 아시아 전역의 주요 수자원 현황과 홍수와 가뭄 등 물 관련 재해와 녹조 및 적조 감지, 식생변화 관측 등 다양한 정보를 확보하게 된다.

수공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물 관련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물 관련 정보를 보유하고 분석할 수 있게 돼 이를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책임연구원은 "한국 연구원들이 이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수자원 정보를 갖게 되고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수익 창출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수공이 나사와 협력해 첫 결실을 맺은 것은 한미우주협력협정 이전부터 양 기관이 4~5년 전부터 협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공 연구자들이 위성을 활용한 물 관련 기술 동향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나사와 연결이 됐다. 나사 측 역시 아시아 국가의 물 관련 정보가 필요했던 차였다.
양 기관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 수 년동안 협력을 하고 있었다. 한미우주협력협정이 체결 된 후 미국 측에서 수자원공사를 이행기관으로 선정해 달라고 한국측에 요청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학수 수공 사장은 "이번 협약은 물 관련 재해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것으로 앞으로 국가 재해관리 체계를 혁신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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