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中企 경기전망, 2년 전 수준 후퇴

      2018.12.18 17:34   수정 : 2018.12.18 19:53기사원문

내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2017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우려됐다. 중소기업인들이 전망하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2.5%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03개를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을 조사한 결과, 2019년 SBHI는 올해 전망지수 대비 9.5포인트 하락한 83.2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SBHI 지수 83.1 수준이다.

제조업은 올해 전망 대비 8.4포인트 하락한 83.7, 비제조업은 올해 전망 대비 10.2포인트 하락한 82.9를 기록해 1년 전 경기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했다. 올해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경기부진과 급격한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내년 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인들은 2019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2.5%로 전망했다. 이는 IMF(2.7%), 무디스(2.3%), 한국은행(2.7%) 등 국내외 기관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산술평균(2.57%)한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해 '나빠질 것이다'(39.0%) 응답이 '좋아질 것이다'(6.6%) 응답보다 5.9배 많았다.

국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그 요인(복수 응답)으로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6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업규제 및 기업부담 가중정책'(63.0%), '미·중 무역전쟁 영향'(29.5%)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내수활성화 정책'(66.0%), '노동현안 제도화 속도조절'(47.0%), '운영자금 등 적극적 금융세제지원'(44.5%), '중소기업 인력수급난 해소'(18.0%), '금리 및 환율안정'(17.9%) 등이 꼽혔다.

2019년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전망한 사자성어에는 '중석몰촉(中石沒鏃)'이 제시됐다.
중석몰촉은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2019년 경영환경을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표명으로 판단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근로시간 단축 적용, 미·중 무역전쟁 등 위기가 있지만 중소기업인들은 위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의 혁신 활동을 독려하고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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