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1월 다보스포럼 간다..2년 연속 참석

      2018.12.19 14:18   수정 : 2018.12.19 14:18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처럼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게 될 미 정부 대표단의 단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맡게 됐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말했다.

대표단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알렉스 아코스타 노동장관,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그리고 크리스토퍼 리델 백악관 정책조정 담당 부비서실장 역시 대표단 일원으로 포럼에 참석한다.

'제4차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정립'이라는 테마로 열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세계화'와 '친관세' 어젠다를 들고 다시 다보스의 국제적 금융·경제 엘리트 모임으로 돌아간다"며 이번에는 더 배타적인 방향으로 미국의 정책을 운용하고 중국과 무역갈등을 벌인 한 해를 보낸 뒤 이뤄지는 방문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부가 '90일 휴전 선언' 이후 중국 정부와 팽팽한 무역협상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한편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만큼 이번 두번째 다보스포럼 역시 그에게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또한 미중 양국이 무역 협상안 도출을 위해 내년 1월 첫 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이 회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중국과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90일 휴전'에 합의한 이후 얼굴을 맞대고 하는 첫 협상이다. 므누신 장관은 "수 차례 회의를 통해 후속 작업을 준비해왔다"며 "(미·중) 양측은 현재 (90일 휴전 시한인) 3월 1일까지 합의 문서화를 시도중"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의 장애물로 떠오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부회장 체포 사건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시 주석과의 아르헨티나 만찬 당시 이 사실(캐나다 체포)을 몰랐다"며 무역협상과는 별개의 트랙임을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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