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019 정기임원인사, 화학 김교현·식품 이영호… ‘뉴 롯데’ 캐시카우 ‘영맨’ 손에
2018.12.19 17:43
수정 : 2018.12.19 17:43기사원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업 부문장의 절반 이상을 바꾸는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번 세대교체를 통해 '뉴 롯데(New Lotte)'를 이끌 선봉장이 가려졌다. 40년 넘게 롯데그룹에 몸담았던 허수영 부회장, 이재혁 부회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용퇴하게 됐다.
■롯데 세대교체로 조직쇄신
롯데는 19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카드 등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19년 정기임원인사를 확정했다. 20일과 21일에는 롯데쇼핑 등 유통 및 기타 부문 20개사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올해 롯데그룹 인사를 관통하는 것은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다.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그룹 전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BU장 및 위원장 등 그룹 고위 경영진의 변동으로 롯데지주의 실장급도 교체됐다. 가치경영실은 경영전략실로 명칭이 변경됐고 HR혁신실 윤종민 사장이 경영전략실장을 맡았다. 경영개선실장에는 롯데물산 대표 박현철 부사장이, HR혁신실장에는 롯데케미칼 폴리머사업본부장 정부옥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새로운 얼굴로 교체됐다.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로는 롯데아사히 대표를 지냈던 김태환 해외부문장이 선임됐고 롯데렌탈의 신임 대표에는 이훈기 오토렌탈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는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내정됐고, 대홍기획의 신임 대표에 홍성현 어카운트솔루션 본부장, 롯데캐피탈 신임 대표에는 고정욱 롯데캐피탈 영업2본부장이 선임됐다.
■여성·외국인 신임임원 확대
그동안 계열사에서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들도 대부분 승진했다. 롯데칠성음료 음료BG 이영구 대표는 음료 실적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6년 부임 후 양호한 경영실적을 보여온 롯데첨단소재 이자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올라갔다.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 역시 2017년 대표 부임 후 수익성 중심 경영과 미래사업을 추진해온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는 올해에도 롯데지속성장평가지표를 임원인사에 반영했다. 환경, 공정거래, 사회공헌, 동반성장, 인재고용과 기업문화, 컴플라이언스, 안전 분야 등 다양한 비재무적 항목을 임원 인사평가에 반영해왔다.
여성임원은 4명이 선임돼 그룹 전체 여성임원은 총 34명이 됐다. 롯데첨단소재 윤정희 마케팅지원팀장, 호텔롯데 배현미 브랜드표준화팀장,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조기영 산업전략연구담당, 정보통신 배선진 PMO담당 수석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기존 임원 중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진달래 품질안전센터장이 상무보A로 승진했고 20일 이사회를 진행하는 롯데쇼핑 등의 계열사에서도 추가 신임 여성임원 및 승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