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VR·AR 콘텐츠 스타트업 육성 팔 걷어
2018.12.19 17:45
수정 : 2018.12.19 17:45기사원문
부산시가 가상·증강현실(VR·AR) 제작지원센터를 열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VR·AR 콘텐츠 개발 지원에 나섰다. 해양, 물류, 사물인터넷(IoT), 영상 등 지역특화산업과 VR·AR 기술을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을 꾀한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19일 부산영상산업센터에서 '부산 VR·AR 제작지원센터'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28억7500만원을 들여 전용면적 786㎡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입주지원실 10개실, 1인 사무실 5개실, 테크 연구소, 비즈니스 라운지, 프로젝트 룸,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센터는 지역 특화형 VR 및 AR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미 지역특화산업으로 융합형 VR·AR 콘텐츠 개발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11억원을 들여 8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이모션(Z-EMOTION)은 세계 2위 VR·AR 기업인 대만 'HTC VIVE'와 투자 및 세계시장 진출계약을 하는 등 구체적인 실적을 냈다.
이 회사는 VR로 원하는 옷을 미리 입어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계약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난달 27~29일 대만에서 진행한 '부산 VR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성과물이다.
이 프로그램은 HTC VIVE의 글로벌 VR·AR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인 'VIVE-X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HTC VIVE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 제2회 부산VR페스티벌도 VR·AR산업 전문전시회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방문객 1만7286명, 참가업체 96개사, 상담금액 약 240억원 등의 성과를 올렸다.
시 관계자는 "부산 VR·AR제작지원센터는 지역 VR·AR산업 활성화를 견인할 명실상부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센터를 중심으로 VR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개발자 포럼,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전문인력 양성 교육 등을 통해 부산이 VR·AR 콘텐츠 산업분야의 핵심 지역 중 하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VR은 특수한 안경과 장갑을 사용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내부에서 가능한 것을 현실인 것처럼 유사 체험하게 하는 기술이다.
AR은 VR의 한 분야로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끈 '포켓몬 GO'가 증강현실을 활용한 대표적인 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