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로 변호사의 작품 속 법률산책-‘보헤미안 랩소디’의 공연음란죄
2018.12.21 14:37
수정 : 2018.12.21 14:37기사원문
영국에는 여왕이 둘이 있다고 합니다. 버킹엄 궁전에 살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와 록 밴드 퀸(Queen)입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룹 퀸(Queen)의 대표곡으로 영화 제목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거리에서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는 바바리맨의 경우, 길에서 남성이 바지 지퍼를 내리고 여학생이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 고속도로에서 행패를 저지하자 경찰관에 대항해 알몸으로 성기를 노출하는 경우 등은 공연음란죄에 해당합니다.그렇지만 말다툼 후 항의의 표시로 엉덩이를 노출시킨 행위나 유흥주점 여종업들이 상의를 벗고 브래지어만 착용하거나 치마를 허벅지가 다 드러나도록 걷어 올리고 가슴이 보일 정도로 어깨끈을 밑으로 내린 채 손님을 접대한 행위는 음란행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신체노출 행위는 공연음란죄로 처벌되지 않더라도, 경범죄 처벌법의 ‘과다노출’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즉,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성기, 엉덩이 등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하여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경우에는 경범죄 처벌법의 ‘과다노츨’로 처벌됩니다.즉, 일반 보통인의 성욕을 자극하여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주는 정도에 불과한 경우에는 형법의 공연음란죄가 아닌 경범죄 처벌법으로 처벌됩니다.프레디 머큐리가 공연하면서 무대에서 상의를 탈의한 것은 경범죄 처벌법의 ‘과다노출’에도 해당하지 않겠지만, 설령 처벌된다고 하더라도 경범죄 처벌법이 적용될 수는 있어도 형법상 공연음란죄는 성립하지 않을 것입니다.
영화는 시대를 초월하는 특별하고 위대한 퀸(Queen)의 음악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퀸(Queen)의 실험 정신과 도전 의식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영화의 끝 부분을 장식하는 ‘라이브 에이드(Live Aid)’ 공연은 전율 그 자체입니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