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넘어.. 뇌 나이 10살 어려지는 생활습관 (연구)
2018.12.26 09:14
수정 : 2018.12.26 09:14기사원문
인지기능의 문제를 갖고 있는 고령자도 식이요법과 함께 6개월간 걷기 운동을 하면 뇌 나이를 10살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듀크대 의대는 의학전문지 '신경학'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혈압 등 혈관질환 위험을 갖고 있는 평균나이 65세 성인 남녀 160명을 4개 그룹으로 나눠 6개월간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식이요법만 하는 그룹', '운동만하는 그룹',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그룹', '전화상담만 하는 그룹' 등 4개 집단으로 나뉘었다.
이들은 모두 결정·기억·집중 장애 같은 인지기능 문제를 갖고 있었고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식이요법으로는 심장 기능 개선을 위해 널리 쓰이는 대시(DASH) 식단이 제공됐다.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대신 야채, 과일, 전곡(미정제 곡물)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운동은 일주일에 3번씩, 10분 정도 몸을 풀고 35분간 걷거나 사이클을 타도록 했다.
6개월 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그룹의 개선 효과는 놀랄 만한 것이었다.
검사 결과 이 그룹의 뇌 연령이 9년이나 젊어졌다. 처음에 '집행적 사고' 뇌 연령은 93세였는데 6개월 후 84세로 낮아졌다고 한다.
'집행적 사고' 검사 점수가 평균 47점으로, 운동만 한 그룹(42점)보다 12%, 운동도 식이요법도 안 한 그룹(38점)보다 25% 높았다.
이보다는 못하지만, 운동만 한 그룹도 어느정도 개선 효과를 봤다.
연구진은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식이요법이나 운동만 할 게 아니라 다중적으로 생활방식을 바꿔야 한다"면서 "뇌 기능에 이상 신호를 받은 노령층도 당장 시작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