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메양vs케인vs살라... EPL '득점왕 삼대장' 최종 승자는?

      2018.12.25 10:20   수정 : 2018.12.25 10:20기사원문

24일(한국시각) 새벽에 열린 토트넘과 에버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2018-19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가 종료됐다. 이중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둔 EPL의 선수들 가운데 가장 행복하게 휴일을 보낼 선수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날)이지 않을까? 오바메양은 리그 18라운드 기준 12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 경쟁에서 선두에 서있다. 그 뒤를 해리 케인(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 각각 11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번 18라운드에서는 득점왕 후보로 꼽히는 오바메양, 케인, 살라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오바메양과 케인은 상대적 약체로 분류되는 번리와 에버튼을 상대로 두 골씩 몰아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2018-19 시즌 EPL의 득점왕에 가장 근접한 세 남자를 함께 살펴보자.


#1.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아스날)

오바메양은 지난 1월 아스날의 구단 역사상 최고 몸값인 825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런던에 입성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득점왕 출신인 오바메양은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후 적응기간이 필요없다는 듯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구단의 역사도 갈아치우고 있다. 오바메양은 지난 시즌 13경기 10골을 기록하며 구단 최단 경기 10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구단의 레전드의 티에리 앙리가 갖고 있던 31경기 17득점 기록도 31경기 22득점을 기록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AS모나코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오바메양은 빠른 주력을 통해 상대의 수비 라인을 한 번에 무너뜨리고 득점하는 것이 주특기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그의 최대 장점은 골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 것. 경기가 안 풀리는 날에는 경기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도, 어느 순간 상대 골망을 흔들고 공중제비를 도는 오바메양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오바메양은 특유의 위치선정을 통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득점하는 것이 주된 공격루트였다. 하지만 최근 리그 경기에서 페널티 박스 밖에서도 완벽한 감아차기를 통한 득점을 기록하며 한층 더 진화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아스날의 팬들은 오랜 기간동안 리그 우승만큼이나 아스날 출신 득점왕의 탄생도 기다려왔다. 현재의 리듬만 유지한다면 오바메양이 아스날 팬들의 오랜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

▲ EPL 18경기 출장 12득점 3도움 (PK 1득점)
▲ 슈팅 정확도 44% (유효슈팅 19 / 전체 슈팅 43)
▲ 기회 창출 4회
▲ 놓친 득점 기회 10회
/2018-19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기준

#2. 해리 케인 (토트넘)

해리 케인은 유스 시절부터 토트넘에서 성장한 구단의 성골이다. 잉글랜드 출신의 케인은 앨런 시어러, 마이클 오웬, 웨인 루니의 계보를 잇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자타공인 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토트넘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케인은 상대 중앙수비수들과의 경합에서 묵직하게 볼을 키핑하는 능력, 빠르고 강한 슈팅 능력, 높은 골 결정력에 이르기까지 현대 축구에서 보기 힘든 완성형 공격수의 모습을 완벽히 보여주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케인은 득점왕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경기를 조율하는 플레이 메이커의 능력도 탁월하단 평가다.

93년생 케인이 경력을 쌓아가면서 더욱 놀라운 것은 공격수로서의 능력뿐 아니라 그의 꾸준함이다. 지난 2014-15시즌부터 전 시즌에 이르는 총 네 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20골 이상을 득점했다. 21살부터 4년간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꾸준히 득점했다는 것은 케인의 공격수로서의 능력뿐 아니라 체력과 정신력 또한 월드클래스임을 증명하는 지표다. 이처럼 매 시즌 득점왕 후보에 올랐던 케인은 이번 시즌에도 득점왕 타이틀에 매우 근접한 상태다.

▲ EPL 18경기 출장 11득점 3도움 (PK 3득점)
▲ 슈팅 정확도 48% (유효슈팅 29 / 전체 슈팅 61)
▲ 기회 창출 4회
▲ 놓친 득점 기회 8회


#3.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는 2017년 6월 560억원의 몸값으로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우며 로마에서 리버풀로 합류했다. 살라는 2016-17시즌 AS로마 유니폼을 입고 31경기 15골 11도움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적 당시만해도 ‘살라가 구단의 최고 이적료를 받을 만큼 좋은 선수인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살라는 경기력으로 이 논란을 종식시켰다. 살라는 EPL 입성 첫해인 2017-18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32골을 득점하며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전방에서부터의 압박과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사했다. 이 전술에서 살라는 제 옷을 입은 듯이 본인의 스피드를 십분 활용해 다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이번 시즌 초반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한 10경기에서 살라는 4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헀다. 지난 시즌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경기력이었다.
그러나 살라가 중앙공격수로 기용되며 골 감각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살라는 중앙에서 선발 출장한 8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파라오’가 제 컨디션을 찾자, EPL 득점왕 경쟁은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 EPL 18경기 출장 11득점 5도움 (PK 0득점)
▲ 슈팅 정확도 47% (유효슈팅 30 / 전체 슈팅 64)
▲ 기회 창출 10회
▲ 놓친 득점 기회 10회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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