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오염원인 썩은 감귤을 퇴비로 자원화

      2018.12.25 14:15   수정 : 2018.12.25 14:1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쓰레기 매립장에 일정 비용을 주고 버려지던 부패 감귤을 퇴비로 만드는 자원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올해 신례새마을영농조합법인과 제주감협 토평·신흥 유통센터 등 3곳에서 부패 감귤 자원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부패 감귤 자원화사업은 부패 감귤과 복합미생물이 접종된 우드 칩을 혼합한 후, 비닐깔개와 덮개를 이용해 20톤을 기준 약 90일 간의 자연 부숙 과정을 통해 퇴비를 생산하는 것이다.

비용은 kg당 42~50원이 소요된다.

현재 부패감귤은 ㎏당 47원의 비용을 들여 쓰레기매립장에 매립 처리해 왔다.


서귀포시지역에 있는 감귤유통센터 등에서 부패 감귤을 색달동 쓰레기매립장에 처리한 물량은 2016년 8504톤, 2017년 5396톤에 이른다.

서귀포시는 3곳의 영농조합법인과 유통센터에서 자체 진행하는 부패감귤의 퇴비화 시범사업 결과와 퇴비성분 분석 등을 통해 타당성이 검증되면 내년부터 대형 감귤유통센터 위주로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문태삼 서귀포시 감귤농정과장은 "부패 감귤을 퇴비로 생산해 과수원에 살포하게 되면 자원순환농업 사례 발굴은 물론 극조생감귤의 자가 포장 격리사업 등에 활용되면 해충과 냄새 저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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