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 교차로 똑똑해진다

      2018.12.26 09:51   수정 : 2018.12.26 09:51기사원문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주요 교차로에 각종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스마트 교차로 교통시스템'이 구축됐다.

부산시는 올해 BRT 구간과 주변 주요교차로 11곳에 스마트 교차로 고도화 사업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새로 스마트 교차로가 구축된 곳은 해운대경찰서, 센텀고, 재송삼익아파트, 안락뜨란채아파트, 원동IC, 안락, 동래, 내성, 양정, 삼전, 월륜 교차로 등이다.



스마트 교차로는 고화질 카메라를 설치해 방향별 교통특성을 수집하고 이를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접근로별 회전통행량, 차종, 대기행렬 길이, 횡단 보행자 수 등을 자동으로 집계한다. 동시에 국토교통부 도로용량편람(KHCM)에 근거해 전체 교차로는 물론 접근로별 혼잡도를 자동으로 분석한다.


딥 러닝은 각종 자료를 분류하는 기계학습 기술을 뜻한다.

스마트 교차로를 지나는 차종 분류도 기존 소형, 대형 등에서 소형, 대형, 버스로 세분화한다.

이렇게 수집·분석된 자료는 도심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한 최적의 신호운영과 교통체계개선 및 교통수요관리 정책 수립 때 기반 자료로 활용된다.

시는 이와 함께 경찰청의 신호정보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혼잡도를 분석해 효율적인 BRT 운영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교차로 신호 운영 시스템을 최신 버전으로 바꾸고, 초고속 무선통신기반의 신호 운영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금까지는 유선 통신망을 사용하면서 노후와 침수 등으로 통신이 자주 끊기면서 신호연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초고속 무선통신 시스템을 갖추면 시 외곽 등 유선 통신망 신설이 곤란한 지역의 오프라인 신호제어기도 무선통신으로 온라인화해 신호연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올림픽교차로 경우 9월 중 하루 평균 65회 발생하던 통신장애가 지금은 0건 수준으로 개선돼 계획된 신호를 차질없이 현장에 반영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구축한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이 교차로의 교통소통은 물론 각종 교통사고 예방과 운전자들의 교통문화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신호체계나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인력을 투입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지만 스마트 교차로는 신속한 모니터링과 동시에 자동으로 자료를 분석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 교차로를 중앙버스전용차로구간으로 확대해 보다 체계적인 운영관리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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