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업계 힘든 겨울… LCC 줄줄이 파산

      2018.12.26 17:08   수정 : 2018.12.26 20:00기사원문
유럽의 항공업계가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상승한 연료비와 승객에 대한 보상 강화를 견디지 못하고 일부 저비용항공사(LCC)가 문을 닫았으며 앞으로 합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최근 항공업계 경영환경은 계속 열악한 상태다.

항공기 연료인 제트유 가격이 지난해 비해 두배 상승하고 지난 여름부터 항공편 취소 관련 승객에 대한 보상은 강화됐으며, 이런 여건에도 무리한 확장을 감행한 프리메라 등 일부 업체들은 파산을 피할 수 없었다. 항로는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지난 7월 유럽의 항공 승객들이 겪은 하루 평균 연발 및 연착 시간은 13만5000분으로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승객들은 항공편 증가로 저렴한 요금혜택을 누려왔지만 재정적으로 취약한 항공사들은 고유가와 포화 상태가 된 시장으로 고전하기 시작했으며, 이런 가운데 대륙의 대형 항공사들은 합병을 통해 시장을 더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유럽 항공업계에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대형항공사들인 영국 모나크와 독일 에어베를린,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가 잇따라 파산하면서부터다. 올 가을에는 프리메라와 코발트, 아주르에어, 스몰플래닛에어라인스, 스카이워크가 비행을 중단했다.
영국 플라이비와 아이슬란드의 와우에어, 노르웨이 노르위지안도 매각 내지 인수 위기를 맞았으며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요인과 무역전쟁 등 경제적 환경에 업계의 문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유럽은 지난 2월 겨울 폭풍과 프랑스 공항 직원들의 파업, 여름 무더위, 라이언에어의 조종사 및 승무원 파업이 항공편 차질로 이어졌다.
도쿄은행-미쓰비시UFJ의 유럽 항공 담당 이사 미셸 뎀빈슨키는 유럽의 항공업계가 기준금리와 항공기 리스비용, 연료비에 특히 주목하고 있으며 재정이 취약한 업체들이 가장 먼저 타격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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