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기자피라미드 인근서 폭탄 터져…베트남 관광객 4명 사망
2018.12.29 10:13
수정 : 2018.12.29 10:19기사원문
이집트의 관광명소인 '기자 피라미드' 인근에서 폭발물이 터져 베트남인 관광객 3명과 이집트인 가이드가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AFP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28일 오후 6시 15분께(현지시간) 기자 피라미드에서 4km가 채 떨어지지 않은 알하람 지역 도로변에서 사제폭탄이 터지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폭발로 당시 도로를 지나던 관광버스 탑승자 4명이 숨졌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이 버스에는 이집트인 운전사와 관광가이드, 베트남 국적의 관광객 1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탑승자(41)는 로이터통신에 "빛과 소리 공연을 보러 가고 있었는데 폭발 소리가 들렸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고 그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보안원들이 배치돼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공격해 사마엥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1년여 만이다.
지난해 7월 이집트 홍해 휴양도시 후르가다에서 독일인 관광객 2명이 극단주의자로 의심되는 괴한의 흉기 공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5년 10월 시나이반도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해 224명이 사망했을 때는 IS가 배후를 자처했다.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나선 이들은 아직 없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이 이송된 병원을 찾은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부상자로 알려졌던 이집트인 가이드가 사망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세상 어떤 나라도 100%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며 "개별 사건이 여기 저기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