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해년 첫날 의인 6명과 남산 해맞이 산행
2019.01.01 10:05
수정 : 2019.01.01 10:53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의인들과의 해맞이 산행으로 2019년 기해년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 국립극장에서 시작해 도보로 팔각정까지 이동하며 신년 산행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의인 6명은 박재홍, 유동운, 박종훈, 안상균씨와 민세은, 황현희양 이다.
박재홍씨(30)는 지난해 5월 19일 서울 봉천동 원룸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학생 1명을 구조한 의인이다.
택배기사 유동운씨(35)는 지난해 11월 8일 전북 고창군 상하면 석남교차로 부근의 논으로 추락한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뛰어들어 자신보다 1살 많은 30대 남성 운전자를 구조한 의인이다.
섀시시공 기술자 박종훈씨(54)는 지난해 8월 21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총기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
제주해경 경비구조과 안상균씨(39)는 지난해 8월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1600t급 유조선 충돌 사고 당시 선체파손 부분에서 쏟아지는 기름을 막기 위해 수중 봉쇄 작업을 벌여 2차 피해를 확산하는 것을 막았던 해경이다.
민세은(수피아여중1)양과 황현희(풍암고2)양은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동 한 초등학교 앞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고 소방서에 구조요청을 했던 학생들이다.
문 대통령은 의인들과 오전 7시쯤 남산 국립극장을 출발해 오전 8시 15분에 마무리했다. 이들은 팔각정에서 해맞이를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새해는 황금돼지 해라고 하죠. 황금돼지는 풍요와 복을 상징한다고 한다”며 “오늘 대통령과 같이 해돋이를 봤으니 새해 복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를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기도 했다.
이날 산행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도 동행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