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원지리고분서 가야유물 무더기 발굴

      2019.01.04 12:21   수정 : 2019.01.04 12:21기사원문
【김해=오성택 기자】 가야사 복원사업을 추진 중인 경남 김해시가 최근 원지리고분군에서 100여점의 가야유물을 발굴했다.

김해시는 4일 주촌면 원지리 산2-2번지 원지리고분군 발굴현장에서 발굴성과 보고회를 열고 금관가야 유일의 고총고분군인 ‘김해 원지리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발표했다.

현 정부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김해시 자체 가야유적 발굴조사비와 경남도 가야유적 사적승격 지원사업비 지원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9월 발굴조사에 착수한 가야문물연구원은 3·4호분과 3·4호분 사이에 조성된 3-1·2호분, 3호분의 남동쪽 소형의 고분 2기 등 총 6기를 조사했다.

3호분은 남동쪽에 입구가 조성된 6세기의 횡구식석실(橫口式石室)분으로, 봉토는 타원형이며 규모는 직경 1.2~12.8m, 높이 3.3~4.5m 규모다.

또 4호분은 가야권역 최초로 발굴된 높은 봉분을 가진 토광묘로, 자라모양의 토기와 단경호, 고배, 단각고배, 안장, 등자 등 약 1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유물의 부장 양상 특성상 김해지역 특유의 주부곽식 무덤의 부곽으로 추정된다고 발굴조사단은 설명했다.

특히 출토유물 중 자라모양 토기는 고대 가야와 왜(일본)의 교류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의 성과는 원지리고분군이 금관가야 유일의 고총고분이라는 것과 금관가야의 마지막 단계인 6세기 전반의 역사 및 문화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이라며 “4호분이 부곽으로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주곽인 5호분의 조사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지리고분군은 지난 2017년 긴급발굴조사에서 금관가야의 최대급 봉분을 갖춘 횡구식석실로 확인됐으며, 가야 후기 고분의 학술적 중요자료로 인정받아 도문화재인 기념물 제290호로 지정됐다.


이번 발굴조사를 맡은 가야문물연구원은 이달 말까지 원지리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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