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이용호 손금주 입당 신청 철회해야"...설설끓던 여권 정계개편 급제동 신호탄 ?
2019.01.04 15:14
수정 : 2019.01.05 19:07기사원문
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입당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등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어서다.
당 지도부는 오는 9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입당 심사를 할 예정이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내에선 두 의원이 과거 국민의당 소속 시절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판했던 전력을 문제삼고 있다.
또 당장 두 석을 늘린다고 국회 과반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의원빼가기라고 비판하는 민주평화당 등의 반발까지 부담을 질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두 의원의 입당이 마무리되면 현재 129석인 민주당은 131석이 된다.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재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 의원의 입당 및 복당 신청은 매우 무겁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현명하게 판단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겐 불쾌하고도 익숙한 구정치로 민주당도 구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당내 중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두 의원의 입당은 당적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위원장 교통정리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당내에선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평당 등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야당과 재결합은 교통정리 문제로 당내 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다만 두 의원 입당 문제의 칼자루를 쥔 윤호중 사무총장은 민생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의 반발 등에 대해 "그건 한 분의 의견일 뿐 종합적으로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두 의원의 입당신청이 이처럼 난관에 봉착하면서 여권발 정개개편 가능성도 당분간 다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민주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내 호남계 일각에선 그동안 민주당과 재결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민평당에선 김경진, 이용주 의원 등 그동안 탈당 및 민주당 복당설이 나오던 의원들을 비롯해 야권 일부의 연쇄 이탈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많았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