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금감원 여직원, 세계일주 에세이 발간 ‘눈길’

      2019.01.05 13:14   수정 : 2019.01.05 13:14기사원문

전직 금융감독원 여직원이 퇴사 이후 세계일주를 떠난 내용을 서적으로 발간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금감원 최초로 고졸 공채 1기로 입사했던 장영은씨다.

5일 닉네임 ‘꼬맹이 여행자’로 알려진 장영은 씨는 입사에서 퇴사까지의 우여곡절, 세계일주 에피소드와 노하우,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의 스토리를 담은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 저서를 행복우물 출판사에서 17일 발간한다.



현재 경희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장 씨는 지난 2012년 금감원 고졸 공채 1기로 입사해 5년간 사회생활을 했다. 그러나 연봉 5000만원의 안정적 금융 공기업 직원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44개국 세계일주에 나선다.


장 씨는 “2016년부터 428일간 6대륙 44개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문화, 생활양식, 사고방식을 접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넓은 세상을 경험했다”며 “좋아하는 시 한 두편 쯤 외우고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동유럽에서 만나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 인도에서 만난 선재와의 철학적 대화 등은 지금까지 성공과 안정적인 생활만을 추구해온 가치관에 대해 큰 충격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국의 문화, 사람들과 직접 부딛히며 여행의 과정이 곧 인생살이와 별반 다르지않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을 수상한 이병일 시인은 “여행 자체보다 그 여정에서 용기와 고통과 희열을 만나는 여행자의 이야기. 그녀의 눈빛에 비친 세계 속으로, 마음의 파문이 그리는 궤적을 쫓아가보자” 며 꼬맹이여행자의 용기 있는 행보와 글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여행전문 커뮤니티인 ‘여행에 미치다’, ‘유디니’, ‘내일뭐하지’ 등에서 16만 뷰 이상의 유명세를 탄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히 퇴사 후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왔다는데 있지만은 않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의 철학, 경험, 그리고 그녀만의 사유의 깊이가 어우러진 글과 진심어린 시선이 읽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 속 큰 울림을 갖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일상에 의미있는 충전을 꿈꾸거나 ‘삶의 쉼표’가 필요하다면 그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무조건 내려놓고 떠나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되돌아 보게 해주는 그녀의 이야기는 일상에 지친 우리 삶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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