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엄동설한에… 목표주가 오른 게임·엔터·건설주 눈길

      2019.01.06 16:55   수정 : 2019.01.06 16:55기사원문



최근 실적 우려로 상장사들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오히려 목표가가 높아지는 종목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일부 게임주, 엔터주, 건설주 등은 실적과 지배구조 개선이 기대되면서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위메이드, 한진 등 크게 상향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지난 한달간 목표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게임업체 위메이드다.

종전보다 평균 22.61%나 높아졌다.

지난해 12월말 중국에서 중국 게임개발사를 상대로 낸 서비스 금지 소송에서 승소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승소로 지난 3년간 받지 못했던 매출에 대한 로열티 보상과 향후 발생할 매출에 대한 정식 라이선스 계약 가능성이 크게 상승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렸다.

한진은 한달 새 목표주가가 평균 18.36% 올랐다.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택배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한진의 대주주 한진칼도 목표주가가 4.79% 상향됐다. 지난해 11월 국내 행동주의펀드 KCGI가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정책 등이 강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자동차 LED램프와 섀시 등을 제조하는 에스엘은 목표가가 평균 7.58% 높아졌다. 에스엘은 오는 4월 자회사 에스엘라이팅 흡수합병에 따른 지배구조 할인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합병으로 올해(2조4427억원) 및 내년( 2조8653억원) 매출액이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45.7%, 59.9%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외에 보툴리눔(보톡스) 생산업체 휴젤(6%), 선박엔진업체 HSD엔진(5.88%) 등도 목표가가 많이 올랐다.

■게임주 목표주가 상승세

위메이드 외에도 게임빌(2.23%), 엔씨소프트(1.51%) 등 게임주들의 목표주가 상승세를 탔다. 게임빌은 올해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뿐만 아니라 이달 중 전략역할수행게임(RPG) '엘룬'이 출시될 예정이다. 리딩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4% 오른 1450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흑자전환)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2·4분기 '리니지2M'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리니지M' 매출이 견조하다는 점에서 올해 게임업종 톱픽으로 꼽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3.8%)를 필두로 에스엠(0.3%) 등 엔터주들도 목표가가 올랐다. 와이지의 경우 블랙핑크의 미주 지역 진출 기대감, 신인 보이그룹 데뷔 가시화 등 풍부한 모멘텀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KTB증권은 와이지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을 컨센서스(51억원)와 유사한 53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대림산업(3.74%), 한국토지신탁(1.55%), 대우건설(0.95%), 현대건설(0.25%) 등 건설주도 목표가 상승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함에 따라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배당확대가 기대된다. KB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저평가 매력 부각, 달라진 수주 스탠스, 배당증가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4·4분기 24%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면서도 목표주가를 10만6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최근 한달간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SK하이닉스(-11.14%)와 삼성전자(-10.22%), 셀트리온(-5.1%), 삼성바이오로직스(-2.61%) 등은 업황 부진 등으로 목표가가 하향 조정됐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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