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가서 가이드 폭행, 접대부 요구.. 예천군의원 추태에 나라망신
2019.01.07 11:08
수정 : 2019.01.07 11:08기사원문
경북 예천군의원들이 해외 연수 중 폭행·접대부 요구 등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중 폭행 가해자인 자유한국당 소속인 박종철 의원은 대국민사과를 한 뒤 맡고 있던 부의장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되레 "사퇴하라"는 국민청원까지 게재됐다.
지난 6일 예천군의회에 따르면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달 20~29일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했다. 연수 나흘째가 되는 23일 박 의원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버스로 이동하던 중 가이드 A씨를 폭행했다.
A씨는 "버스 안에서 의장과 이야기를 하는데 그 뒤에 만취해 누워 있던 박 부의장이 다가와 주먹을 날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합의금 5000달러를 받은 걸로 전해졌다.
여기에 일부 군의원들은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가자"고 요구한 걸로 전해졌다. 이뿐 아니라 숙소에서 객실 문을 열어놓고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피웠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에 박 의장은 지난 4일 예천군의회에서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가이드에게 사죄한다"면서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당적 관계는 당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노한 국민들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일부 예천군의원들을 사퇴시키라는 요구 글을 게시했다.
청원인들은 "박종철 의원과 함께 외유성 여행에 함께 한 자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의원직 파면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사단법인 농업경영인예천군 연합회장 출신인 박종철 의원은 현재 경상북도 예천군 유천면 체육회장직을 맡고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