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 효과는?...제주 지역경제 생산유발효과 6000억 넘어
2019.01.08 12:00
수정 : 2019.01.08 12:00기사원문
'효리네 민박'으로 늘어난 관광객기 분기당 25만2000명에 이르고 생산유발효과는 6251억원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거주 유명인 방송노출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효리네 민박을 중심으로' 제주경제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효리네 민박'에서 소개된 주요 관광지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으며 방송 기간 중 제주 내국인 방문객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방송효과를 제주여행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국내경기, 항공기 왕복편수, 도소매업 대출금 등)로 설명되지 않는 관광객 증가분으로 정의했다. 아울러 방송효과로 늘어난 관광객이 제주지역 경제(관광산업 관련)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분석했다.
먼저 방송기간 중 늘어난 방문객(내국인 순수관광객 기준)은 분기평균 약 25만2000명이다. 전체 방송기간(2017년 3·4분기~2018년 2·4분기) 중에 총 방문객 수는 100만7000명이다. 이는 내국인 제주관광객 수의 7.4% 수준으로 추정됐다.
방송기간 중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를 보면 생산유발효과는 6251억원으로 제주지역 연간 총산출액의 2.1% 수준이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3034억원으로 제주지역 연간 총부가가치의 1.8%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유발효과는 8693명으로 제주지역 연간 취업자의 2.3% 규모다.
특히 음식업 및 주점업, 숙박업에 미친 영향이 가장 컸다.
보고서는 "관광정보를 단순 나열하는 인위적인 홍보방식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체험, 대화 등 방송의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관광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됨으로써 해당 관광지에 대한 호감과 낭만적인 이미지가 형성됐다"며 "제주여행에 대한 시청자의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여 잠재적 여행욕구를 유발하고 실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는 등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방송을 통한 마케팅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약화되거나 소멸되므로 자연과 어우러진 제주만의 독특한 관광적 가치를 제고하고 제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노력이 필요하다"며 "나홀로 및 소규모 여행객 증가, 직접체험 선호, 자연을 통한 힐링, 식도락 투어 등 여행 트렌드, 여행소비자 의사결정 방식 변화 등을 감안해 여행 컨텐츠를 개발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