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권도식 의원, 해외서 '접대부 요구' 논란.. "한 번 물어봤을 뿐" 해명

      2019.01.08 11:22   수정 : 2019.01.08 11:22기사원문

경북 예천군의회 무소속 권도식 의원이 국외연수에서 해외 가이드에 접대부를 요구한 걸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사자인 권 의원은 "단 한 번 관련 가이드에게 질문을 한 뒤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0~29일 이뤄진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가이드를 맡은 A씨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폭로했다.

A씨는 미국에서 19년을 산 한인 교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처음에는 (권 의원의 요구에) 당황하고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면서 "여기에 그런 곳이 없다고 했더니 그러면 보도를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스 안에서, 버스 밖에서 여러 번 부탁했다"면서 "녹취는 없지만 버스 안에서 처음 말했으니 차 안에 계신 분들은 다 들으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원직에서 사퇴하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권도식 의원과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에서 캐나다로 이동하는 약 10시간 동안 가이드 사이에서 많은 질답이 오갔는데, 이 중 '현지에도 노래방·가요주점 등의 도우미가 있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있다면 피로를 풀 겸 알려달라고 했지만 없다는 이야기에 더 이상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동행 인원이 16명이었고 이 중 여성도 6명이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요구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이미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폭행 사건도 있었고 일정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너희들 고생해봐라'라는 심정으로 이 같은 인터뷰를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의회 해외연수에 참가한 박종철 의원은 만취해 가이드 A씨를 폭행해 논란에 휩싸였다.
박 의원은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가이드에게 사죄한다"면서 부의장직을 내려놓았다.

smw@fnnews.com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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