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까지 뛰어든 ‘멀티’ 카메라 시대, 차별화 전략 3사3색

      2019.01.09 14:23   수정 : 2019.01.09 14:23기사원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불붙인 스마트폰 카메라 전쟁에 애플도 가세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업체가 주로 화각과 심도에 집중했다면 애플은 3차원(3D) 인식 기술 구현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플 카메라에 3D센서도 등장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9월 공개할 신형 아이폰 ‘아이폰XI’에 3개의 카메라를 다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최근 유출된 아이폰XI 렌더링 이미지에는 아이폰 후면에 3개의 카메라와 1개의 플래시가 부착돼있다. 3개의 카메라를 일렬로 배치하지 않고 삼각형 형태로 배열했다. 애플은 이외에도 3차원(3D)센서를 붙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애플은 이미 얼굴 주요부위의 높낮이를 구분하는 3D기반 안면인식 기술을 가지고 있다. 전면카메라에 얼굴을 3D로 인식하는 ‘트루뎁스 카메라’를 이용해왔다.


애플이 차기작에 선보일 기술은 후면 3D센서로 비과시간법(ToF) 기술이 들어간다. 기존 센서가 시각적으로 피사체의 높낮이를 파악했다면 ToF센서는 레이저를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입체 이미지의 정확도를 높인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만으로 사용자 주변의 통로나 장애물 등을 3차원으로 인식해 기록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사용자 눈에 보이는 화면에 가상 그래픽 이미지를 입혀 활용하는 증강현실(AR)도 더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에 ToF센서를 다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언제 어떤 제품에 도입할지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VS LG, 같은 듯 다른 카메라 전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쟁적으로 카메라가 5개 달린 ‘펜타 카메라’ 폰을 내놨다. LG전자가 출시한 프리미엄 폰 V40는 전면 2개, 후면에 3개의 카메라를 달았고, 이어 삼성전자가 선보인 중가폰 A9은 총 갯수는 똑같지만 카메라 4개를 후면에 몰아넣었다.

V40는 3개의 후면 카메라로 표준·광각·망원 등 3가지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전면에도 카메라를 2개 배치해 더 넓은 화각으로 셀프 촬영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A9은 후면에 표준·광각·망원렌즈 이외에 심도 카메라를 하나 더 추가해 배경을 흐리게 하는 아웃포커싱 기능을 더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스마트폰 성능과 저장장치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고가 스마트폰은 고화질에 다양한 기능을 담은 카메라가 더 나올 것"이라며 "특히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의 기술을 구현하려면 3D센서 등 다양한 부품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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