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그램-템코 '맞손'... 블록체인으로 투명한 축산 유통 시스템 개발

      2019.01.09 11:06   수정 : 2019.01.09 11:06기사원문

비트코인 기반의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기업 템코는 축산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육그램과 함께 비트코인 스마트컨트랙트 기술을 접목한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유통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템코는 공급망 블록체인 기술을 육그램에 제공해 축산농가와의 계약부터 가공, 포장, 배송까지 등 전체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육그램은 템코의 기술을 통해 고기를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나 식당 업주들이 축산물 정보를 더욱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안심하고 고기를 먹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템코의 공동창업자인 윤재섭 최고경영자(CEO)는 “템코의 비트코인 기반의 공급망 블록체인 기술이 실시간으로 위치와 온도를 추적하는 것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데이터가 모든 사용자들에게 완전하게 분산되고 공유돼 투명한 데이터를 통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 먹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근 육그램 대표는 “좋은 농가의 안정 생산, 산지 직송의 저렴한 구매 등 축산 유통업계 혁명을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며 “최소 단위, 당일 배송으로 신선한 육류를 제공하는데 있어, 육류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육그램은 1근(600그램)의 1%를 뜻하며 지난 2017년 12월에 창업한 축산 스타트업이다. 설립과 동시에 퀵서비스(라스트 마일리지 딜리버리) 기반 당일 배송 ‘미트퀵’을 선보였다. 미트퀵은 ‘도축 당일 저녁상에’라는 콘셉트로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기존 상품보다 40% 저렴한 정육 직접구매 서비스 ‘마장동소도둑단’도 선보였다.


템코는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존의 단절된 공급망을 하나로 연결해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이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분석 툴을 기업들에게 제공한다.

아울러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소비자를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한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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