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에도 저축성보험 공시이율 인상 가능성 낮아

      2019.01.09 15:33   수정 : 2019.01.09 15:33기사원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지만 은행 예금금리에 해당하는 보험사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아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올해 상승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준금리 등 주요 금리 변동이 공시이율에 시차를 두고 적용되는 만큼 곧 상승하지 않겠냐는 기대도 있지만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적용에 따른 적립금 부담과 보험사 주 투자처인 채권시장 저금리 기조로 올해 공시이율 인상요인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보험사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이 점차 내리막을 걷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9월 2.78%→12월 2.71%로 하락했지만 올해 1월 2.71%를 유지했다. 한화생명도 지난해 9월 2.81%→12월 2.71%로 감소했지만 올해 1월 2.71%로 나타났다. 교보생명(2.71%), DB생명(2.50%), 신한생명(2.60%), 오렌지라이프(2.72%) 등도 전년과 동일한 공시이율을 보였다. 흥국생명 (2.71%→2.72%), 동양생명(2.70%→2.72%), 푸르덴셜생명(2.55%→2.60%) 등은 소폭 상승했다.

공시이율은 보험사 금리연동형 상품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이다.
높을수록 고객이 돌려받는 만기 환급금이 늘어난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공시이율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지만 업계에선 큰 인상 요인이 없다는 분위기다.

보험사의 주 투자처인 채권시장의 낮은 금리가 원인으로 꼽힌다. 장기상품이 많은 보험사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채권시장 투자가 많아 기준금리 만큼이나 채권수익률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현재 3년 국고채 금리는 1.81%로 지난해 5월 2.00%아래로 내려온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22년 적용될 예정인 IFRS17로 인해 저축성보험 대신 보장성보험을 비율을 높이려는 보험사들의 전략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간 저축성보험 가입 고객에게 돌려줄 만기환급금을 매출로 인식했지만 IFRS17이 적용될 경우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 회사마다 전략이 달라 외형 확장을 이유로 공시이율을 올릴 수도 있다"면서도 "IFRS17로 때문에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아야할 이유가 없는 분위기다.
공시이율이 크게 상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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