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도 졸업생” 기업교육업체 IGM세계경영연구원 매물로
2019.01.10 09:43
수정 : 2019.01.10 09:43기사원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기업교육전문업체인 아이지엠(IGM)세계경영연구원이 매물로 나왔다. 이 기업의 창업전문가 프로그램 1기생은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비바리퍼블리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이하 IGM)의 매각 주간사인 한길회계법인은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1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2003년 최고경영자과정(IGMP)으로 사업을 시작한 IGM은 2006년 주식회사로 법인을 등록한 기업교육 전문 업체다. CEO멤버십 교육, 공개교육, 기업내 교육, 온라인교육 등이 주력 사업이다. 최고경영자과정(IGMP) 졸업생들은 현재도 ‘700인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2005년 개설한 TOP CEO 평생 공부모임인 MMP도 현재 14년째 명맥을 잇고 있다. 또 2007년 개설한 C-level 경영자 공부 모임으로 출발한 지식클럽은 12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CEO멤버십 교육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2013년 사회공헌으로 시작한 IGM창업기업가 사관학교(IEA) 1기 졸업생이 간편송금결제 앱인 ‘토스’로 유명한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다. 이 외에 뱅크샐러드 김태훈 대표, 집닥 박성민 대표 등도 졸업생이다.
IGM은 법인 설립 첫해 매출 34억원에서 2012년 매출 164억까지 성장하며 ‘리더를 위한 기업교육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온라인중심으로 사업을 무리하게 재편하면서 결국 유동성 악화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개시 신청을 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법원으로부터 개시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리더교육 업체로서의 브랜드와 다양한 교육 자체개발 컨텐츠 등을 IGM의 투자 매력으로 꼽고 있다.
실제 국내 성인 교육 시장은 2조원대로 추산되나, 어학, 자격 등을 제외하곤 리더십이나 직무 역량을 높이는 사업에서 연매출 200억을 넘기는 회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CEO 등 오피니언 리더 교육 분야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기까진 엄청난 시간과 투자가 소요된다”며 “IGM은 리더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신임 임원, 팀장 등 대상자가 생기면 바로 참여 가능한 20여개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회사 소유 자체 개발 컨텐츠를 활용해 전략, 마케팅, 재무, 변화 관리 등 경영 전반에 필요한 200여편을 보유중이고, 매년 30편을 새롭게 개발 중”이라며 “최근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맞춤 컨텐츠 개발로, 이미 최고위 경영자 170여명이 교육을 받는 등 관련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