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상점가, 오픈 갤러리로 변신…제주해짓골아트페어 ‘성황’

      2019.01.15 20:32   수정 : 2019.01.15 20:37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누구나 일상에서 누리는 미술문화를 주제로 내건 2018 제주해짓골아트페어가 15일 막을 내렸다. 지난 12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 제주시 일도1동 칠성로와 해질골 상점가 일원에서 진행된 해짓골아트페어는 제주에 연고를 둔 8명의 전업 작가와 18개 점포가 참여한 가운데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작가들의 안정적 창작기반 조성을 위한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해짓골아트페어에 대해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원도심에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상권 활성화와 작가들의 창작 기반을 다지기 위한 첫 무대이자, 도민들이 문화예술을 더욱 친숙하게 접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 기간 중 아티스트 톡(Talk) '원도심에 그림을 그리다'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우선 상점가 점주와 작가 간의 소통을 강조했다.
지역주민과 점주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토대로 지역문화예술 콘텐츠 개발과 함께, 원도심 내 전업 작가들의 자생력을 높이는 창작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해짓골아트페어가 지향하는 바, 판매가 아닌 대여 중심의 아트로드 구축을 통해 ‘창작-향유-유통’ 선순환의 미술생태계를 조성하고, 특히 일회성 행사가 아닌 상권 내 상시적인 문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상권 활성화와 함께 전업 작가들의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해짓골아트페어는 파이낸셜뉴스·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플랫폼K가 주최하고, 해짓골아트페어 조직위원회(위원장 부재호·좌승훈·강행선)이 주관했다.


■ 올해부터 탐라문화제 기간 중 개최…전시·컨퍼런스·사생대회 진행

해짓골아트페어 조직위 부재호 공동 대표는 "해짓골아트페어는 정형화된 갤러리가 아닌 원도심 내 상권과 연계한 지역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업 작가들의 자생력을 높이는 창작환경 조성과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판매가 아닌 대여 중심의 아트페어를 지향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일상에서 누리는 미술문화' 확산과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미술시장 토대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해짓골아트페어는 이번 첫 행사를 토대로 올해부터는 행사를 전시와 컨퍼런스, 부대행사로 나눠 진행키로 했다. 오는 10월 탐라문화제 기간 중에 대여 중심의 아트페어 행사와 함께, 문화를 매개로 한 원도심 재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또 어린이 사생대회과 공연 이벤트도 마련함으로써,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안정적 창작기반 조성을 위한 해짓골 아트페어의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시도가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해 나가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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