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겨울 여행객이라면 꼭 가봐야하는 축제는?

      2019.01.16 08:15   수정 : 2019.01.16 08:15기사원문

'스시 먹으러 일본 간다’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잠시 짬을 내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추위를 피해 꽁꽁 숨어 있기에는 아까운 주말,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추천하는 특별한 겨울 축제를 즐기러 홋카이도로 떠나보자.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30분이면 닿는 홋카이도는 겨울이면 온통 하얀 눈으로 가득한 환상적인 설국이 펼쳐진다. 다채로운 겨울 축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홋카이도 겨울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300만이 함께 즐기는 세계 3대 축제 ‘삿포로 눈 축제’

매년 2월이면 삿포로 시내 곳곳에는 화려한 조명과 얼음 조각으로 볼거리가 넘쳐난다.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300만 명이 찾는 겨울 최대 축제, ‘삿포로 눈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사계절 중 겨울이 가장 긴 홋카이도는 보통 11월부터 3월까지 눈이 내린다.
이렇게 겹겹이 쌓인 눈을 활용해 삿포로 지역 학생들이 오도리 공원에 얼음 조각을 만든 것이 삿포로 눈 축제의 시작이다.

이제는 축제에 동원되는 눈이 3만 5000t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세계 유명 건축물과 미끄럼틀 등 눈과 얼음으로 이루어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겨울이면 전 세계인이 모여든다. 세계적인 축제인 만큼 한국어를 포함한 10개국어 번역 어플리케이션이 지원된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삿포로 눈 축제는 31일부터 2월 11일까지 개최된다. 환상적인 눈과 얼음 조각을 전시하는 메인 행사장, 오도리 공원과 스스키노 행사장은 2월 4일부터 11일까지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주변 숙박시설 예약이 힘들 정도라고 하니 눈 축제를 여유롭게 즐길 계획이라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동화처럼 황홀한 촛불 융단 ‘오타루 눈빛거리 축제’

삿포로 눈 축제가 끝나면 항구도시 오타루에서 축제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다. 현대적인 도시 삿포로와 달리 옛 건축물이 줄지어 서 있는 오타루는 고즈넉하고 서정적인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오타루 눈빛거리 축제’는 올해로 21년 째, 매년 2월 오타루 주민들과 전세계 자원활동단이 함께 진행하는 축제로 오타루 거리를 눈과 얼음 조각, 촛불로 장식한다. 축제는 2월 8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오타루 곳곳을 밝히는 무수한 촛불 융단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동화 속 세상에 온 것처럼 황홀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연의 예술을 담은 얼음 오브제 ‘치토세 시코츠코 효토 축제’

1월 말에서 2월 중순쯤 홋카이도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삿포로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치토세 시코츠코 온천에 가보자. 여기에서 열리는 ‘치토세 시코츠코 효토 축제’에서는 시코츠 호수 물을 스프링쿨러로 분사해 얼린 각종 얼음 오브제를 볼 수 있다. 밤에는 형형색색 조명까지 더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개최기간 중 토·일요일에는 불꽃놀이도 진행한다. 야외에서 축제를 즐긴 후 차가워진 몸을 녹이는 데에는 온천만 한 것이 없다. 맑고 깨끗한 양질의 온천으로 유명한 시코츠코에서 온천욕으로 하루를 마무리 해보는 건 어떨까.


■세계 최대 규모 눈 조각과 불꽃쇼 ‘아사히카와 겨울 축제’

올해로 60회를 맞은 ‘아사히카와 겨울 축제’도 빠질 수 없다. 홋카이도 2대 도시 아사히카와에서는 매년 겨울,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눈 조각을 만들고 불꽃놀이 쇼를 펼친다. 올해의 메인 조각상은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제1회 축제를 장식했던 나고야 성을 다시 선보인다. 높이 20m, 폭 140m 엄청난 크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의 수원시와 자매도시 제휴 30주년을 기념해 수원 화성의 팔달문과 한복을 입은 마스코트 조각상도 준비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얼음 조각 세계대회, 눈 조각 제작 체험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인근 아사히카와 동물원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눈빛 속의 동물원’이라는 콘셉트로 700개 이상의 아이스 캔들을 배치해 더욱 특별한 설국 여행을 즐길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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