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올해는 핀테크 산업 내실화 골든타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6일 "지난해 마련한 핀테크 인프라(예산·법안)를 토대로 올해는 핀테크 산업 내실화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그간 노력이 결실을 맺어 다수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올해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백범로 서울창업허브에서 개최된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을 위한 핀테크 현장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핀테크 투자 확대"라며 "금융사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출자 제약을 해소하고, 성장단계에 맞춰 자본시장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핀테크 전용펀드, 혁신모험펀드, 금융권 혁신투자 펀드 등 대형 투자자본을 통해 조성된 자금이 (핀테크) 사업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물길을 만들 것"이라며 "핀테크 기업과 투자자간 성공률이 높은 중매쟁이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구성한 핀테크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는 약 200건의 규제개선 과제들을 검토해 1·4분기에 발표하기로 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금융위 국장, 과장, 사무관이 매주 '핀테크 현장 금요미팅'을 진행한다.

핀테크 관련 제도개선도 이어져 이달 17일 인터넷전문은행법, 4월 1일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시행된다.

이날 행사에선 핀테크 업계 관계자들의 제도개선 제안과 투자자들의 투자의지도 드러났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크라우드펀딩 규모가 매년 200∼400%씩 증가하는 등 스타트업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에 과도한 출자제한 의무가 부과되는 금산법의 적용 배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금산법 개정안은 김관영 의원이 이달 7일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개인간거래(P2P) 대출이 금리단층 해소와 소액 분산투자로 중수익 실현의 기회를 제공했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혁신성장을 위해 P2P대출 법제화가 필요하고, 금융기관 등의 P2P투자 참여 허용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간편결제 활성화를 위해 전자지급수단에도 결제용도에 한하여 30∼50만원의 소액 신용결제를 허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상무는 "2016년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인도네시아·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종군 한국성장금융 본부장은 "핀테크 투자 전용펀드로 150억원 이상을 핀테크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e-mail] 임광복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