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전 검색 1위 '페미니스트'.. 젠더 이슈, 올해는?

      2019.01.16 15:10   수정 : 2019.01.16 15:24기사원문


우리 사회에 젠더(Gender∙사회적 성) 관련 이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의 국어사전 검색어를 집계한 결과 ‘페미니스트’가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네이버 국어사전은 페미니스트의 뜻을 ‘1. (명사)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 2.(명사) 예전에,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페미니즘이란 ‘여성의 특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는 뜻의 ‘페미나(femina)’에서 파생한 말로 성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해방 이데올로기이다.

네티즌들이 페미니스트의 뜻을 찾아보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젠더 이슈들이 있다.

정치, 예술, 문화계를 막론하고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낸 ‘미투 운동’을 시작으로 지난 여름 불법촬영 관련 성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혜화역 시위'에 수많은 인파 등이 몰리기도 했다. 한편 '워마드', '메갈리아' 등 단체와 관련한 논란도 일어나며 '페미니즘'은 더욱 화제가 됐다.


페미니즘 열풍은 서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2016년 조남주 작가가 쓴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필두로 페미니즘 관련 도서 다수가 베스트 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100만부 판매를 돌파했을 뿐 아니라 2019년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 페미니즘 열풍이 우리 사회를 휩쓸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페미니즘이라는 가치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해 7월과 11월 20∙3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7월 48.9%, 11월 42.7%의 여성이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답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20∙30세대 여성의 절반은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응답한 셈이다.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여성의 경우 80% 이상, 남성도 50% 이상 찬성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여성정책연구원은 “최근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페미니즘 운동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고 정체성으로 확장돼 나타날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상당한 비율로 형성되고 있다”며 “20대의 가치관 등을 검토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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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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