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선점 나서

      2019.01.18 17:13   수정 : 2019.01.18 17:13기사원문


현대차가 전기차 무선충전 표준기술의 선점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일산 서구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ISO[i]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저주파(LF) 안테나 기반 무선충전 위치정렬 기술'을 발표했다.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는 자기장을 이용한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의 안전성 및 운용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제정하기 위해 마련된 회의로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에는 현대차를 비롯한 미국, 독일, 일본 등 각 국의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해 표준안 제정과 각종 전기차 무선충전기술의 타당성을 논의했다.

현대차가 선보인 ‘저주파 안테나 기반 무선충전 위치정렬 기술'은 무선충전 시설과 전기차 사이의 거리 및 틀어짐 정도를 판별해 차량이 최적화된 무선충전 위치에 주차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첨단 기술이다.


특히 경쟁업체에 비해 위치 판별이 가능한 영역이 넓다. 타사 기술은 근거리(0m~0.5m) 혹은 중거리(0.5m~5m)에서만 정렬이 가능한 반면, 현대차가 보유한 기술은 근·중거리(0m~5m)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스마트키 시스템에 적용된 저주파 안테나를 변형해 사용하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이 저렴하다.

현대차의 '저주파 안테나 기반 무선충전 위치정렬 기술'이 국제 표준기술로 인정받아 특허권이 등록되면 로열티를 얻게 돼 수익창출에 일조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무선충전기술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2017년 69만대에서 올해 142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관련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무선충전기술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다만 국가, 업체별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 모두 달라 여전히 생산성이 낮다.
소비자역시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제표준안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이후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ii]등 전기차 무선충전기술 관련 국제표준 제정을 관장하고 있는 국제기관에 100여건에 이르는 의견서 및 기술기고를 제안하는 등 기술 표준화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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