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벤처스, 핀테크 스타트업체 첫 투자
2019.01.18 17:29
수정 : 2019.01.18 17:29기사원문
핀테크산업에서 가장 활성화됐지만 제도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P2P금융의 법제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법제화가 되면 약 4조3000억원(2018년 9월 기준)인 시장 규모가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벤처스는 투게더펀딩을 운영하는 투게더앱스가 발행하는 신주를 3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 자금은 '스틱4차산업혁명펀드'를 활용했다.
투게더펀딩은 부동산담보대출 분야의 P2P대출이 전문이다. 이 분야에서 부동의 1위다. 아파트담보대출상품, 일반부동산, 담보부 NPL 및 배당금담보대출 등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상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누적 대출액 3146억원으로 P2P대출 업계 4위다.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연체율이 0%다.
스틱벤처스는 투자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안전성 기반의 부동산에 대해 자체 담보평가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부분이다. 보수적인 대출한도를 산출하고, 부실 발생 시에도 NPL 매입회사에 대출원금 이상으로 신속하게 채권을 매각하는 것이 골자다. 스틱벤처스 관계자는 "P2P금융은 빠른 속도로 대체투자 및 여신 시장에 침투하고 있어 잠재력이 큰 신흥 금융시장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투게더앱스는 스틱벤처스 이외에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도 20억원을 투자받았다. 투게더앱스는 총 130억원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김항주 투게더펀딩 대표는 "P2P금융이 대안금융으로 정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투자자 보호"라며 "단순한 P2P금융기업이 아닌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독창적인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