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습'...마스크·의류건조기 등 관련시장 커진다
2019.01.18 17:31
수정 : 2019.01.18 20:29기사원문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에 관련 상품이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입자는 모공의 5분의 1 크기로 매우 작아 피부나 두피에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고, 이는 피부 건조증은 물론 피부 장벽 손상, 과다 피지 등 다양한 트러블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생활용품업계에서는 향후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10~16일 1주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마스크 매출은 458%, 공기청정기 매출은 414%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공기청정기는 전년 같은 기간 판매량의 약 5배 판매를 기록하면서 역대 1월 주간 매출 중 최대를 기록했다.
공기청정기는 일반적으로 황사현상이 나타나는 2월 말부터 3월이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데, 올해 1월은 지난 3월 매출의 95% 정도로 이례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마스크, 공기청정기 외에 의류 관련 가전 매출도 급증했다. 미세먼지로부터 옷을 보호하는 의류관리기 매출은 186% 증가했다. 미세먼지에 야외 건조도 어려워지면서 건조기 매출 역시 67%나 늘었다.
최근 미세먼지 공포가 일상화되면서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담은 세안제, 샴푸 뿐만 아니라 세탁세제까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한달 간 안티폴루션 기능을 담은 샴푸의 매출이 202% 증가했으며 클렌징폼의 매출도 3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ODM업체인 한국콜마는 최근 '어리연꽃속 식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피부 안티폴루션용 조성물'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제 우리나라도 미세먼지가 4계절 내내 영향을 미치게 된 만큼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업체들도 미세먼지 차단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는 안티폴루션 기능을 담은 자외선차단제 '퓨어 브라이트닝 UV 프로텍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의 CNP차앤박에서 선보인 '안티폴루션비비크림 3종' 역시 미세먼지 흡착 방지 기능으로 미세먼지가 모공에 침투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제품이다.
미세먼지까지 제거해주는 클렌징 제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피바스 '마이크로 2.5 미셀라 오일 인 클렌징워터'는 마이크로 미셀라 기술로 미세먼지까지 없애준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레시팝 '두피 클렌징 샴푸'도 역시 미셀라 클렌징 기술이 적용됐다.
애경의 포인트 딥클린 클렌징 오일은 KC피부임상연구센터를 통해 미세먼지 모사체 세정력에 대한 인체 적용 시험을 완료한 제품으로 실제로 미세먼지 모사체 도포 후 세정한 결과 95.9%의 세정력을 보였다.
LG생건은 지난해 7월 '피지 파워젤'을 리뉴얼 출시하며 미세먼지 세탁기능을 추가했다. 피지 파워젤에 함유된 세정 성분이 섬유 속 깊게 박힌 미세 먼지도 제거하고 '폴리머 코팅'으로 미세 먼지가 다시 옷에 달라붙지 않도록 재오염 방지 기능을 담았다. 피지 파워젤은 외부 기관(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실험을 통해 '미세 먼지 95% 제거' 인증도 받았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