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절반이 소방법 위반
2019.01.21 12:53
수정 : 2019.01.21 12:53기사원문
소방청은 지난 16일 실시한 전국 15개 다중이용시설의 불시 소방특별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설 연휴를 대비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화재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사전예고 없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8개(53.3%)에서 47건의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불량 사항을 내역별로 보면 피난·방화시설 폐쇄·훼손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비상구 용도를 바꿔 소방활동에 지장을 준 경우는 6건, 피난 통로에 물건을 쌓아둬 비상상황시 대피를 어렵게 한 사례도 4건이 있었다. 소방안전시설을 꺼두거나 고장을 방치한 건수도 2건이나 됐다.
소방청은 적발된 8개 시설에 대해 즉시시정 14건, 개선조치 명령 7건, 과태료 7건, 기관 통보 3건 등의 조치를 했다. 또 시·도 소방본부와 함께하는 불시조사를 늘리고 안전관리 우수 시설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소방청 이윤근 화재예방과장은 "고질적 안전불감증의 전형인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부실 행위가 여전했다"며 "앞으로 불시조사를 확대해 안전관리 소홀행위를 근절하고 우수 사례는 전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