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고차수출단지 이전 부지 조속한 조성 촉구

      2019.01.21 14:57   수정 : 2019.01.21 14:57기사원문
인천지역 경제단체와 항만업단체, 시민단체 등 17개 단체는 인천시,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가 중고차수출단지 이전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지역 경제단체 등은 21일 성명서를 내고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인천시는 중고차 수출단지 관련 민관 협의체를 구성히 조속한 수출단지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송도 중고차수출단지는 2000년대 초 옛 송도관광단지 일대에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해 2012년 송도유원지가 폐장되면서 현재 위치로 옮겨와 현재 6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수출규모는 연간 25만대, 매출액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중고차수출단지가 송도유원지에 들어서면서 중고차를 싣고 드나드는 대형차로 인해 소음·분진이 생기고, 아랍권 바이어 등이 상주하면서 주민들의 불편·불안을 호소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인천시는 이 같은 민원 등으로 수년전부터 중고차수출단지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부지가격과 주민반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최근 군산항에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고, 경기도 평택항은 저렴한 임대료를 무기로 인천 중고차 산업을 평택으로 유치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혜택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지역단체들은 “중고차 수출단지가 인천에서 타 지역으로 이전되면 내항 물동량의 15% 이상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부가산업들(수출업체, 운송업체, 수리업체, 선사, 하역사, 외국인 바이어 등) 역시 함께 이전해 지역경제가 크나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단체들은 “일본이 우핸들 차량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시장에 연간 130만대, 매출액 7조원을 수출하고 있고 이 중 약 50%가 좌핸들 사용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국에서는 핸들 위치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로 수입제한 조치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중고차가 이들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역단체들은 “중고차 산업이 오염산업이나 기피산업, 불법산업이 아님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법정단지를 조성하고 개인사업자들을 법인화해 입주시킴으로써 거래를 투명화하고 거래에 따르는 불법적 요소를 제거, 인천시에 경제적인 이익 뿐만 아니라 인천시민에게도 도움이 되는 산업임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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