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한국의 '랜드마크'되나..상권 변화도 예고
2019.01.21 16:17
수정 : 2019.01.21 16:17기사원문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은 100년 전 3·1운동에서부터 민주화 항쟁, 촛불집회까지 민주주의 역사의 주요 무대였다"며 "광장의 의미와 역사성을 되살리고, 이 공간을 시민들이 즐길수 있도록 되돌려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새 광화문 광장, 대한민국의 상징 되나
서울시는 이날 공모전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도 함께 공개했다. 광화문광장을 역사문화, 교통, 가로환경 등을 아우르는 광화문 일대 도시공간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이번 공모전을 실시하면서 내건 조건중 첫번째는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청, 숭례문, 서울역, 삼각지역, 용산역, 노들섬으로 이어지는 주작대로(육조거리)의 복원이다. 조선시대 광화문에서 시작되는 이 길에는 지금의 각 정부부처라고 할수 있는 육조관아가 배치돼, 육조거리라고도 불렀다.
광화문광장과 육조거리를 복원해 600년 역사성을 되살리고 국가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쉽게 말해 영국의 런던의 트라팔카광장이나,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광장 같은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광화문광장을 재구성 하면서 북악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역사경관축을 회복시키는데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상의 이전도 검토한다..
박 시장은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 이전에 대해)그 부분은 온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설계 당선자의 뜻대로 될 일도 아니고, 심사위원들이 논의 한 것도 확정된게 아니다"며 "올 봄을 거쳐 연말까지 공론과정을 가지고 시민의견을 충분히 존중해 결정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 중심의 상권 재편 예고
광화문광장이 새로 조성하면서 주변 도로와 상권을 거미줄 같이 연결하겠다는 청사진도 주목할 부분이다.
'세종로 지구단위계획'을 올 연말까지 재정비해 북촌, 서촌, 사직동, 정동, 청계천 등 그물망처럼 연결된 역사도심공간을 광화문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이는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상권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광장 주변 저층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수 있는 상업시설을 유치하기로 했다. 새 광화문 광장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드나드는 공간으로 바뀌는 만큼, 현재 사무실 위주의 주변 환경을 상업지역으로 바꾸겠다는 것. 광장의 지하공간과 5개 노선이 맞물리는 GTX 복합역사, 동대문에서 부터 이어지는 4km의 지하보행로 등이 완성되면 침체됐던 지하보도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게 서울시의 예상이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미 공사에 착수한 GTX A노선을 변경하면 추가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서울시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예산 10억 원을 확보해둔 상태이며,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이지만, 관계부처와의 협의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줄어드는 차도로 인해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도 숙제다. 새 광장이 만들어지면 기존 10차로가 6차로로 줄어든다. 이에 대해 시는 우회도로 확보와 정류장 개선등의 대비책을 검토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충분한 사전 시뮬레이션으로 우회도로 확보와 교통량 산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