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카드 없다"는 손혜원, 오늘 목포서 정면돌파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23일 목포 투기 논란과 관련, 목표 현장에서 모든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정면돌파에 나선다.

"빅카드는 없다"고 밝힌 손 의원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모든 사안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목포 구도심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1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손 의원은 "국민들을 속이는 가짜뉴스 대신 라이브로 모든 질문에 제가 답한다"며 "궁금한 모든 사안들을 제게 직접 물으라"고 자신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도 진실이 무엇인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켜봐달라"고 당부한 손 의원은 기자들을 향해서도 "기자간담회 때 시간 맞춰오시면 박물관부지를 같이 보실 수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한국당은 전날 진상 파악을 위해 목포를 찾아 손 의원 비판에 주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목포를 찾은 자리에서 "목포 도심재생사업이 외부에서 온 투기자들의 이익에 의해 돌아가는 투전판이 되어선 안 된다"며 "외지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나면 지역주민들이 그 피해를 오롯이 안게 된다"고 말했다.

목포 근대문화역사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 의원의 '창성장'이 자리한 목포시 대의동은 물론, 손 의원 남편이 구입한 건물 등 일대 거리를 둘러본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전방위로 손 의원을 압박할 기세다.

이에 손 의원도 "본인의 결백은 본인이 입증하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각종 의혹에 정면대응하고 있어 이날 간담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방송 한번 같이 했던 정으로 충고한다. 부디 뒷전으로 한 발 물러나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경고한 손 의원은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향해서도 "이번 사건 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이 불거질 당시 손 의원을 옹호했으나 이후 손 의원의 검찰 조사를 촉구하면서 각을 세우자 손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을 향해 "비겁하게 언저리 빙빙 돌며 이말했다 저말했다 국회의원 전체를 창피하게 만들지 말라"고 비난한 손 의원이 언론 외에도 주요 야권 중진들과의 투쟁도 병행하고 있어 전투력이 얼마나 지속될 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단 민주당은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의 손 의원에 대한 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이날 목포 현장 간담회에서 손 의원이 '반전의 빅카드'를 언급할 지 주목된다.

[e-mail] 김학재 기자